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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람 아직 멀었구나

kacdoogi 2020. 2. 12. 09:36

하늘이 예쁜 계절이 오고 있다

고깃집에 가서 고기가 익기도 전에 드시려고 하는 부모님을 보며 '조금도 못 기다려...' 했었다.

모처럼 큰돈 들여 '친정엄마' 뮤지컬을 보고 오는 전철에서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보며 '엄마는 내 맘도 몰라주고 재미없었나 보네. 내가 운전해서 차로 모시고 다녀올 수 있었음 좋았을텐데' 했었다. 

씹는 힘이 약해서 샤브샤브에 채소 조차도 잘 못씹어서 씹다가 뱉어낸 걸 보고 '엄마는 부끄럽게 휴지로 좀 가리지' 했었다.

차로 모시는 것도 내 만족이였지 않았을까.

항상 생각이 내 중심이었구나.

철들람 아직 멀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