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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도 저 편도 아닌, 깍두기

남들이 아깝다 할 나이에, 이 세상 사람이 보기엔 잠자듯, 저세상에서 보기엔 소풍에서 돌아오듯 그렇게 선종하게 해 달라는 소리이다.

어제 저녁은 내 친구네 레시피에 나왔던 '오상진 어머니 묵은지멸치볶음'을 해먹으려고 레시피를 검색하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해준 가장 맛있는 음식을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해먹으면서 행복하니, 참 좋겠다. 우리 엄마표 특별한 음식이 있다는거 정말 좋겠다' - '오빠는 엄마가 해준 음식중 저런게 있어? 어떤거야?' - '뼈해장국' - '맛있지. 많이 해달라고 해' 나는 엄마가 해주던 깍두기...

'아이고, 죽겠네' 자주 쓰는 말은 아니지만 안 쓰진 않는 말. 누가 어떤 상황에서 쓰냐에 따라 무게가 다르다. - 2019. 3. 31 감기기운 핑계 대고 있다가 못 이기는 척 친정에 올라가서 언니랑 마트 한바퀴 돌고, TV를 보다가 '나 티비 보러 여기 온 거 아닌데, 피곤한데 집에 가야겠다.' 하고 서둘러 챙겨서 집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엄마한테 전화하니 '아빠랑 지금 시장 돌러 나갈라고' 하신다. 잠깐 더 있다가 휠체어도 밀어주고 시장도 같이 돌고 오지, 뭐 급한 일 있다고 내려와서 옥수수로 방송을 보고 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이틀째 무겁다. -
2018년은 '유쾌'하자고 한문을 찾아보고 적은게 몇일 전 일 같은데, 벌써 2019년이네.올해는 뭘로 하지? - 오산시장(오색시장)에도 '티각태각'이 있네.단양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가까운 곳에도 있었잖아.더 좋아야 하는데 언제든 사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안사먹게 되네. -
자주 만나야 할 얘기도 많다. 가까운 곳에 직장 다니는 친구를 점심시간에 만나면,서로에 대해서 아는게 너무 없어서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망설여진다. 점점 만나는 횟수도 줄어드는거 같고. 취향도 많이 달라졌고, 사는 모습도 달라졌고, 관심사도 달라졌고. '오빠, 오빠는 옛날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면 무슨 얘기 해?''뭐 있어? 옛날 얘기 하고 또 하고 하는거지.' 맘 먹고 그 친구랑 놀러가자고 말해야겠다. "야, 놀러가자!" 생각만 하고 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에 나오시는 이다혜 작가 '어쩜 내 마음이랑 이렇게 같애, 잘 찝는다' 생각하며 박수치며 듣다가이다혜작가가 썼다는 책을 샀다.(제목이 완전 맘에 든다) 나랑 비슷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부지런히 여행한걸 보니 묘한 배신감이라고 표현해야하나.ㅋㅋㅋㅋ부럽다 ㅡ,.ㅡ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안입는 옷들이 엄청 많다.여러개 구입해서 그중에 1,2개는 사이즈가 어정쩡해서 안입는 옷들,반품하기도 귀찮고 가격도 배송비 빼면 얼마 안남는 그러한 옷들. 그래서 이번 여름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기로 마음 먹었다.(유니클로 처럼 온라인에서만 파는 사이즈 빼고) 그런데 쉽게 되질 않는다. 아 근질근질 ~_~ 그래서 엄한 생활용품 쇼핑으로 소비욕구를 해소하고 있다.이게 뭐야...
'지금 나오는 노래 제목에 나오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 문제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나를 깎고 잘라서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이젠 버릴 것 조차거의 남은 게 없는데... 뭐지? 이 노래 아는데 제목에 나오는게 뭐지?연어? 연어는 강산에 노랜데, 신해철껀 아니야. 병아리? 병아리 나오는 노랜 이거 아닌데. 민물장어? 장어는 먹는건데, 노래 제목에 안어울리잖아.내가 먹고 싶어서 생각 난건가? 답 : 민물장어 아 웃겨, 나 정말 장어 먹고 싶은가봐. 유튜브에서 민물장어의 꿈 노래 듣기(새창)